[앵커]
눈이 무겁다보니 폭설로 인한 피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골프연습장 그물망이 무너져 내렸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눈이 집중된 서울과 경기 남부 상황 차례로 전합니다.
먼저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쌓였던 눈이 한꺼번에 와르르 쏟아져 내립니다.
철제 구조물은 젓가락처럼 튕겨져 나뒹굽니다.
오전 7시 40분쯤 서울 강북구의 골프연습장 그물망이 이틀간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습니다.
타석 바로 앞으로 철제 기둥과 천막이 무너져내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손님이 없었던 게 천만다행입니다.
골프연습장 대표
"황망합니다. 어떤 얘기를 해야 될지 좀 막막하네요. 다시 시설을 갖추는 데는 2~3개월 정도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상가 건물이 온통 컴컴합니다. 오전 7시쯤 서울 마포구에서 눈 쌓인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건드려 주변 750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4시간여만에 복구됐지만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백재환 / 상가 한의원 한의사
"9시 반부터 진료를 해야 되는데요. 막상 오니까 지금 정전이 돼가지고 진료를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에선 도로변 나무가 쓰러져 지나던 택시 등 차량 4대와 변압기가 부서졌습니다.
사거리 신호등도 켜켜이 쌓인 눈에 내리눌려 망가졌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광주에선 물류창고 지붕이 일부 무너지고 도로가 끊겨 작업자 200여명이 한때 고립됐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