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용인에서 눈을 치우던 60대가 쓰러진 나무에 숨지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물길을 머금은 눈인 습설이 이틀 연속 쌓이면서 건물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안양의 한 시장.
갑자기 천장이 쏟아져 내리고 사람들이 황급히 밖으로 달려 나갑니다.
어제(28일) 낮 12시 5분쯤 경기 안양의 농수산도매시장에서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상인 : 싹 무너졌어요. 그대로 폭삭 주저앉았지. 삐끄덕 소리가 났었고….]
이틀째 내린 눈이 쌓이면서 샌드위치 패널과 철제 기둥으로 이뤄진 지붕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겁니다.
사고 당시 시장 안에 상인 등 12명이 있었는데 11명은 스스로 대피했고 1명이 잔해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붕괴 징후에 아침부터 사전 대피 안내가 이뤄져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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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3시쯤엔 경기 의왕의 한 시장에서 철골과 비닐로 된 통로 지붕 100m 구간이 내려앉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유병원/상인 : 눈이 습기를 먹으니까 무거워져서 저 위에서부터 아래쪽까지 계속 무너져내렸더라고요. 난감하죠. 길은 다 막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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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에선 창고 건물이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목격자 : 펄럭거리는 느낌이 나서 뭔가 하고 앞에 봤더니 갑자기 앞에 있는 창고가 무너지기에 저희도 깜짝 놀라서….]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전 경기도 안성시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차양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70대 공장 노동자 1명이 깔려 숨졌습니다.
용인시 처인구에선 60대 남성이 집 앞마당에서 눈을 치우다가 갑자기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그제와 어제 이틀 사이 곳곳에 쏟아진 무거운 눈에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양지훈·강시우)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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