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출범했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여당이 의미 있는 결과로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힌 지 20일만입니다.
의료계 단체들이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10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은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더 어렵게 됐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의 4번째 회의.
사실상 마지막 회의가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공식적인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25년도 의대 정원의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여 왔었습니다. 이는 입시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요구였습니다."
처음으로 공식적인 소통을 시작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물밑으로 의료계와 대화를 지속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휴지기는 정부 입장일뿐이라며 협의체 참여를 중단하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진우/대한의학회 회장]
"정부와 여당이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지금, 대한의학회와 KAMC(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협의체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정을…"
여야의정 협의체는 지난달 11일 전공의와 야당이 빠진 '반쪽짜리'라는 우려 속에 출범했습니다.
정부 쪽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표로 나서 논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핵심 의제였던 의대 정원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의료계가 결국 참석 중단을 선언하게 된 겁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유일한 소통창구였던 협의체마저 멈춰 서며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 사태는 더욱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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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배우진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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