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철도노조가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고속·일반열차 운행이 일부 취소되면서 열차 이용에 주의가 필요한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상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이 시작됐죠?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파업이 시작되고 취소되는 열차가 속출하면서 승객들 혼란이 이어졌는데요.
운행이 취소된 열차를 안내하는 벽보를 보고 자신이 타려는 열차가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진 스님 / 경북 김천: 이거 보니까 아까 뭐 붙이던데 이 표(벽보)에 의한 것만 가능한 줄 알았더니 다행히 여기에 있는 건 없고 써 있는 거는 안 가는 기차라고 그러길래….]
한국철도공사는 평상시 대비 열차 운행률이 KTX는 67%, 새마을호는 58%고 화물열차는 22%에 그친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전동열차는 75% 운행률을 보이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90% 이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철도공사는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해 열차 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며 "임금 인상을 목적으로 한 파업은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노조에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철도노조는 조합원 5천 명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에 나섰습니다.
기본급 2.5% 인상과 외주화·인력감축 중단 등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엄길용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불규칙한 근무를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 있는데 오히려 임금을 체불하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안 됩니다. 반드시 바꿔야 됩니다.]
철도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다른 노조들의 파업과 집회가 줄 이을 예정입니다.
내일은 서울지하철 노조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총파업이 예고됐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주말까지 집회가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