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나흘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국민의힘에 현 상황의 수습을 일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했습니다.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으로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한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한지 나흘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국정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선포가 야당의 입법독주와 탄핵시도였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겁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오르내리는 제2의 계엄령 우려를 인지한 듯 계엄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뜻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문제를 비롯한 정국 안정 방안을 국민의힘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탄핵 국면 등에 대한 수습을 한동훈 대표에게 맡긴 걸로, 탄핵 보다는 2선 후퇴 등이 더 좋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책임총리제나 거국 내각 구성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탄핵안 표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정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