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주말, '떨어진 국격을 다시 빛나게 해준 건 시민들'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앞과 광화문 등 도심 곳곳에서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우려했던 충돌이나 사고는 없었는데요,
시민들은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목소리를 냈고, 혹여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까 싶으면 "안전하게 시위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진정시켰습니다.
또 집회가 끝난 뒤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직접 현장으로 나가지 못한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을 보탰는데요,
특히 온라인에는 "집회 참여하는 분들을 돕고 싶다"며 인근 카페, 식당, 약국 등에 선결제를 해뒀다는 인증 글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니까 누군가 SNS에 '어디 어디에 선결제를 해놨으니 집회 참가자 분들은 가서 드세요'라고 글을 올리면 이를 보고 가서 이용하는 방식이죠.
올라온 글에는 커피나, 김밥, 샌드위치 등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고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았고요,
미리 준비해 온 핫팩이나 간식들을 현장에서 나눠주는 시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는 요금을 받지 않은 택시기사의 사연도 잇따랐습니다.
한 작성자는 "기사님이 국회 앞에 내려주시고 2분 후에 결제를 취소하셨다"며 택시비 결제 취소 내역을 공유했고요,
저서 '천 개의 파랑' 등을 펴낸 천선란 작가도 택시를 타고 집회 현장에 가는데 기사님께서 미터기를 끄셨다며 비슷한 경험담을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대통령과 정치인에게 받은 상처, 시민들에게 치유 받는다" "이게 진정한 국민의 힘" 이라며 호응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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