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의 카지노에서 145억 원을 훔쳐 달아났던 주범이 도주 4년 만에 구속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이 주범은 전 경영진의 지시로 돈을 갖다주려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경찰관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20년 제주 랜딩 카지노에서 회삿돈 1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주범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 12월 두바이로 도주한 뒤 생활하다가 경찰과 공조하던 인터폴에 3달 전쯤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말 국내로 송환돼 이달 초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전 경영진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승우 /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전 경영진의 지시를 받고 횡령하였다는 것은 피의자 A 씨의 주장이고요.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서 저희가 요구했는데 그에 대해서는 전혀 소명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시 경찰은 수사를 통해 A 씨가 B 씨 금고에 옮긴 80여억 원과 다른 공범 4명이 빼돌린 50여억 원 등 134억 원을 압수했습니다.
이 가운데 80여억 원은 이번에 A 씨와 같이 검찰로 송치돼 카지노가 돌려받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다른 주범인 B 씨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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