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0월 북한이 평양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한 무인기가 이번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기획해 보낸 거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야당은 국지전을 유도해 계엄 명분을 쌓으려 했던 게 아니냐며 김 전 장관을 추가 고발했는데, 군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북한은 남측에서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10월 19일) : 한국 군부 깡패들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되었다고….]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은 북한의 주장에 곧바로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한 시간 만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계엄 사태로 직에서 물러난 뒤 이와 배치되는 군 내부 제보가 야당에 접수됐습니다.
실제 우리 측 무인기가 평양에 보내진 게 맞고,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군방첩사령부가 실무 준비를 담당했다는 겁니다.
계엄을 선포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기획된 도발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뒤따랐습니다.
[부승찬 /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 드론사령부의 무인기를 동원해서, 정보사가 백령도까지 가서 날리고 방첩사가 이것을 기획하고, 이런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습니다.]
김 전 장관이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에 대응해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잇달았습니다.
계엄 선포 닷새 전인 지난달 28일, 김 전 장관이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아가 김명수 합찹의장에게 이를 지시하고, 거부당하자 폭언을 했다는 구체적인 제보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군은 김 전 장관이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국지전을 유도하기 위한 원점 타격을 지시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따라서 합참의장이 이를 거부한 적도, 폭언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는데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에 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합참이 지난번에 (북한이) 선을 넘으면 군사적 조치를 한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그런 대응책을 계속 마련해왔고….]
하지만 민주당은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뿐 아니라 전쟁을 유도한 '외환' 혐의까지 수사해야 한다며 국가수사본부에 추가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원희
YTN 안윤학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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