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초유의 일들이 연일 벌어지다보니 무슨 소식이 나와도 놀랍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경찰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관저를 압수수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또한 예전에 없던 일입니다. 내일 오후 4시로 당겨진 탄핵소추안 국회표결을 앞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합니다. 탄핵 여부를 떠나 비상계엄 수사는 완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턱밑까지 왔습니다. 어떤 대응을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두고 뉴스9, 경찰 수사 소식으로 가봅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지난 11일 대통령실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경호처의 저지로 책 한 권 분량도 안되는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 받았습니다.
김근만 / 경찰 특수단 총경 (지난 11일)
"확보하려고 했던 자료들 중에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자료만 제출받았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강제수사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삼청동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 윤 대통령에 대한 통신영장과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 등에게 줬다는 1장 짜리 계엄지시서 내용, 윤 대통령이 사용한 보안전화 통신기록 등을 확인할 계획이란 겁니다.
이와 함께 특수단은 대통령실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경찰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 국무위원 4명을 상대로 비상계엄 국무회의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또 비상계엄 해제 투표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측과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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