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지난 주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제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됐습니다.
국회 앞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은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종로로 옮겨와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저녁이지만 어김없이 촛불은 또 불타올랐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1㎞ 정도 떨어진 보신각 앞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얼른 파면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서영·이예원 / 서울 동대문구 : 재판관님들께서 꼭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정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한번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를 메운 시민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집니다.
[윤태형 / 경기도 포천시 : 제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왔습니다. 지금 국민 여러분들이 날씨도 추운데 매일매일 거리로 나와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청년들뿐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반짝이는 응원봉을 들고 집회 장소를 찾았습니다.
때론 잘 모르는 노래가 나오지만, 그래도 흥겹게 응원봉을 흔들어 봅니다.
[권민성 / 서울 양천구 : 평균 연령이 20대인 것 같아요. 그 속에서 내가 어른으로서 이들의 소리에 함께 도와준다는 의미로 왔고요.]
민주노총과 시민사회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는 토요일에 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보신각 앞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 근처까지 행진하면서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수 단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자체가 무효라며 광화문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지에서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끝날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 파면과 기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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