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병원에, 북한군 병사들이 입원해 있다며 촬영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병원 복도에 한 무리의 남성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다리를 다친 듯 발을 쩔뚝이며 걷거나 팔에 깁스를 한 모습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이보케이션 인포는 텔레그램 채널에 이 영상을 공개하며 "쿠르스크 지역 피로고프 거리의 한 병원에서 부상당한 북한군을 찍은 영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최근 1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러시아 환자들과 다른 음식이 제공되고 머무는 층도 별도로 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 중 북한군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은 미군 당국자 말을 인용해 "사상자들의 계급은 하급부터 가장 높은 계급까지 다양하다"고 전했으며 미국 정부 역시 북한군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습니다.
[존 커비/국가안보회의 대변인 (현지시간 16일)]
"러시아의 전쟁 확대에 따라 북한 병사들이 전장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 또한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17일 "드론 공격으로 북한군 50여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는 약 1만 1천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쿠르스크 지역 최전선에 투입된 걸로 알려져, 앞으로 사상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