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이번 사태에 책임…탄핵에 더 적극적 협조했어야
- 협박 전화 수도 없어, 지역구서도 당분간 오지 마라 할 정도
- 보수 탈 쓴 암덩어리 자라…극우주의자 尹, 보수의 배신자
- 비대위원장? 계엄 책임 있는 사람, 尹 가까운 사람 배제돼야
- 원내집행부, 여전히 尹 지키려…비대위원장 좌지우지 안 돼야
- 與 극우적·기회주의적 성향 가진 분들에 의사결정 좌우돼
- 버티면 다시 기회 온다" 박근혜 탄핵 나쁜 학습경험 있어
- 한덕수 거부권 행사에 반대…적극적 대통령 권한 행사 안돼
- 건강한 보수 빨리 재건해 거대 야당 견제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2월 1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정통 보수의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국민의힘의 의원이 있습니다. 탄핵 찬성하면서 1인 시위도 했었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상욱 : 반갑습니다. 김상욱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1인 시위까지 하시면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자 이렇게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셨었는데 가결은 됐으나 찬성표가 최소 12표였습니다. 의원님 기대에 못 미치는 찬성표였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이 정도면 가결됐으니까 다행이다 이겁니까?
▶김상욱 : 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2차 담화와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래도 제법 많은 의원님들께서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또 제 의견에 많이 동참하셔가지고 기대치가 좀 있었는데요. 대통령 2차 담화와 그리고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 다시 예전으로 뭉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반대쪽으로 힘이 또 많이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가 1인 시위에 나섰던 것이고요. 1인 시위에 나서서 행동으로 보여야만 다시 분위기를 좀 바꿀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했고 그리고 제가 1인 시위 이후에 일부 또 변화가 있어서 찬성표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또 우리 표결 당일날 하루 종일 의원총회가 열리면서 우리 의원님들이 어떻게 보면 의원총회라는 것이 약간 그렇습니다. 하루 종일 갇혀 있으면서 그 안에 무리가 지어지고 그 안에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의원님들 생각이나 의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내란 공범에 대한 부분이 적시돼 있는 것이 동료를 죽이는 것이 아니냐는 집행부의 설득 작업이 있었고 그 작업에서 또다시 이탈이 좀 발생을 해서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부족하게 나타났습니다. 사실 여당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당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탄핵에 협조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고려한다고 그러면 많이 부족한 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12월 12일날 대통령의 담화 그걸 보고 의원들이 더 이상은 안 되겠구나 이게 아니고 대통령이 저렇게 말씀하시니 우리는 뭉쳐야 된다 이런 쪽으로 갔다는 말씀이세요, 그러면 흐름이?
▶김상욱 : 좀 그렇게 움직이는 의원님들도 다수 있으셨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됐건 의원님 기대에 못 미치는 찬성이 12표에 불과해서 결국 그 이후에 의원총회에서 한 사람씩 일어나서 찬반을 밝혀라, 색출해서 징계하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잖아요. 그거 좀 부담스럽거나 당황스럽지 않으셨습니까?
▶김상욱 : 사실 저는 좀 그렇습니다. 그 비상계엄 해제 당일날 저한테는 약간 트라우마 같기도 하고 삶의 사표같이 또 이렇게 새겨진 감정이 있습니다. 그때 계엄 해제하러 국회에 뛰어갈 때에 내가 잘못되더라도, 경우에 따라 내 목숨을 잃더라도 국민들께 피를 흘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원래 나서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요. 선거도 태어나서 첫 선거가 이번 국회의원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도 그렇게 나서기보다는 좀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사람인데 그날 좀 저한테는 각성이 된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뒷걸음질 치면 국민들께서 크게 다칠 수 있고 국가가 무너질 수 있다는 강한 각성이 있었던 것 같고 그날 이후로 제가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고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또 당리당략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것이 저는 너무나 강한 각인으로 남아서요. 사실 여러 가지 어려움은 충분히 예상을 했습니다.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울산 남구갑 지역구가 사실은 보수세가 아주 강한 지역구입니다. 제 앞에 국회의원님들께서도 특별하게 활동하지 않아도 3선씩은 다 하시고 물러나셨던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당 원내에서는 배신자로 낙인 찍혀서 공격을 받고 지역구에서도 반발이 강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제 입장에서는 기득권을 다 버리는 겁니다만 그런 것들이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임해 왔습니다.
▷김태현 : 지금 솔직히 개인적으로 당내에서 생활하시기, 의정활동. 지역에서 당협 관리하시는 게 좀 어렵습니까? 탄핵 찬성 공개적으로 하고 1인 시위 하신 것 때문에.
▶김상욱 :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방금 전에도 통화 연결하기 전에 계속해서 협박 전화가 계속해서 와서 협박 전화 때문에 방금 전에 연결이 잠시 잘 되지 않았었는데, 이번 인터뷰도.
▷김태현 : 그래요?
▶김상욱 : 협박 전화와 협박 문자, 위해하겠다 이런 것들은 수도 없이 오고요. 그리고 지금 원내에서도 사실 저랑 가까이 지낸다는 이유만으로도 동료 의원들이 불이익을 볼 정도로 약간의 그런 분위기는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에서도 당분간 울산에 오지 마라 할 정도로 이런저런 크고 작은 위협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위협이 있다는 것 자체가 기존에 그냥 별 생각 없이 나는 보수야 하시던 분들에게 뭔가 파문을 던진 것이 아닌가 해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짜 보수가 뭔가. 보수와 극우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극우라고 하는 것은 전체주의적이고 또 폐쇄적이고 독단적이고 권위적입니다. 또 배타적입니다. 편협하고요. 반면에 보수라고 하는 것은 정반대입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이렇게 안정을 추구합니다, 안정적인 발전을요. 정반대의 개념인데 보수로의 탈을 쓰고 극우라는 암덩어리가 많이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감히 극우주의자다, 보수의 배신자다 이렇게 단정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크고 작은 어려움은 있겠지만 저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서 우리 보수권 안에서 보수와 극우를 구별해 보자, 진짜 보수가 뭔지 생각해 보자는 그런 한 번 파문을 던진다면 제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이 새로 나려면 이제 비대위 체제가 잘 굴러가야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신 것 같은데 문제는 비대위원장 선출이 안 돼요, 의원님. 제가 궁금한 거. 이거 비대위원장 할 사람이 없어 가지고 다들 고사해서 지금 못하는 겁니까 아니면 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 되는 거예요?
▶김상욱 :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첫 번째 문제는 첫 번째 비대위원장의 자격을... 비대위원장이 돼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태현 : 누구요?
▶김상욱 : 첫 번째는 제가 누구라고 사람 이름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극우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요. 당을 정말 극우당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직간접 책임이 있는 대통령과 가깝거나 대통령과 성향을 공유했거나 또는 그동안 대통령의 이런 독단적인 행위를 통해서 이익을 얻어왔던 사람들은 배제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국민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당을 쇄신해서 제대로 된 보수당으로 거듭나게 해야 할 사람이 반드시 비대위원장이 되어야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이 비대위원장이 실질적인 힘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비대위원장을 사실 지금 원내대표가 지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원내 집행부는 소위 말하는 예전 집행부와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통령을 지키려는 마음이 많고 또한 당의 쇄신이나 심지어 국민에 대한 사과나 탄핵 절차 협조도 지금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허울만 좋고 실질적으로는 이러한 세력이 좌지우지해 버린다면 이 비대위원장은 그냥 말 그대로 얼굴 마담, 욕먹는 얼굴 마담에 불과한 경우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실질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정도 배포가 있고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동시에 앞서 말한 그런 절대 돼서는 안 되는 조건에 해당 안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김상욱 : 덧붙여... 말씀하십시오.
▷김태현 : 그런데 그런 일반적인 조건을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언론에서 여러 이름들이 나오고 있어요,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김상욱 : 맞습니다.
▷김태현 : 거기에 의원님이 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 있습니까?
▶김상욱 :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들 중에는 사실 제가 마음이 착 가는 분은 없는데 제 마음속에 이분이면 좋겠다는 분은 계시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언론을 통해서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은 제가 또 다른 의원님들께서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거는 조금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이렇게 질문드려볼게요. 의원님이 마음에 두고 있는 그 조건에 맞는 그 의원 현실적으로 비대위원장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김상욱 : 현실적으로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회의원 원내를 장악하고 있는 분들이 저는 크게 세 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우적 성향을 가진 분 그리고 또 하나는 지나치게 권력 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분, 이분들이 좀 더 많은 것 같고요. 그리고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분. 그런데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분들께서는 지금 사태에 대해서 아마 저와 같은 생각들을 공유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 수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1, 2그룹에서 지금 의사결정이나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예전 박근혜 탄핵 이후에 나쁜 학습 경험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극렬 지지자를 중심으로 버티면 다시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 때문에 지금 계속 이렇게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다 운영해 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쉽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김상욱 : 용기를 내야 하는 부분입니다.
▷김태현 : 마지막으로 짧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한덕수 총리가 결국 거부권 행사해야 되느냐 이건데 양곡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 3개 중에서 이 3개 다 거부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부 수용, 일부 거부 아니면 다 수용.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된다고 보세요, 이거?
▶김상욱 : 짧게 말씀하시라고 했는데 조금 길게 말씀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일단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는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국무총리라고 하는 것이 권한대행이지 적극적인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말이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관심은, 우리의 본질적인 관심은 권력이라는 것이 한쪽에 너무 쏠리지 않게 견제와 균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건 가정입니다만 민주당이 정권까지 갖게 된다면 거대 집권 여당이 되어 버리고 이제 국민의 지지를 잃어버린 국민의힘이 견제를 못하게 되면 전혀 이제 독주하고 폭주하는 또 다른 정권이 탄생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면 전혀 견제 방법이 없다면 지금까지 국회 운영에서도 민주당은 독단적인 면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제 이걸 전혀 견제할 수 없게 되면 정말 오로지 민주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지만 권력의 속성상 선의에 기대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보수가 빨리 재건이 돼서, 건강한 보수가 빨리 재건돼서 거대 정당을 견제할 수 있는 기능을 해야 하고요. 이것이 우리 정치 구조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또 어려운 당면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상욱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김상욱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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