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프로농구 소노가 마침내 연패를 끊었습니다. 에이스 이정현이 펄펄 날며 김태술 신임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선물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소노는 지난 정관장과 경기에서 한 점 차로 뒤진 종료 직전, 이정현의 골 밑 슛이 빗나가며 11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당시 머리를 감싸 쥐었던 이정현은, 사흘 만에 다시 나선 코트 위에서 모든 걸 쏟아냈습니다.
1쿼터부터 상대 용병을 앞에 두고 자신감 넘치는 더블 클러치 레이업을 성공했고, 2쿼터에는 적중률 높은 3점포를 펑펑 쏘아 올렸습니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등 양 팀 최다인 28점을 기록했는데, 종료 2분여 전 72대 52, 20점 차를 만드는 쐐기 3점포를 터뜨린 뒤에야 미소를 지었습니다.
여기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소노는 전문 선수 경력이 없는 이른바 '비선출' 신인 정성조도 투입했고, 정성조는 3점포로 프로 첫 득점을 작성하며 연패 탈출을 자축했습니다.
지난달 지휘봉을 잡은 뒤 9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이자, 팀의 11연패를 끊은 김태술 감독은 오랜만에 웃음을 지으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놓았습니다.
[김태술/소노 감독 : 흰머리가 (늘었어요). 그리고 제가 피부가 되게 '아기 피부'인데 되게 거칠어져 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흰머리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캐피탈 박경민이 강서브를 힘겹게 리시브한 게 상대 코트 안에 떨어져 행운의 득점이 됩니다.
운과 실력이 모두 따른 현대캐피탈은 한국 전력을 꺾고 6연승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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