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배드민턴 내부의 부조리를 비판했던 안세영 선수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속마음을 꺼냈습니다. 작심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지든 이기든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파장이 이렇게 커질지는 솔직하게 생각하진 못했었고요. 그렇지만 답변을 한 거에 대해서는 크게 후회하지도 않고.]
안세영은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감춰뒀던 진심을 이야기했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 한 해를 결산하며 만든 인터뷰 자리였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올림픽 메달 이후) 많은 축하를 받기보다는 많은 질타도 당하고 그래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제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으니까…]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최고의 순간, 우리 배드민턴에 가장 아픈 얘기를 꺼냈습니다.
배드민턴협회의 부실한 선수 보호, 부당한 선수 관리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조금 더 개선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그렇게 말을 했던 거고, 저는 (올림픽 결승에서) 지든 이기든 했었을 거 같아요.]
안세영이 쏘아올린 공은 배드민턴 내부의 반성과 쇄신을 끌어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시에 작심발언으로 마음고생도 떠안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10월) :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선정하는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으로 기나긴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이제 마무리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다 끝났으니 좀 쉬어야 될 것 같아요.]
안세영은 다음 목표를 묻자 "그냥 즐기는 것"이라면서 "배드민턴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BWF TV']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박인서]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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