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한 달 뒤면 미국에선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됩니다. 미국인들에겐 기대와 우려가 거의 반반으로 엇갈리는데, 과열됐던 대선을 거치며 깊어진 갈등의 골이 위험수위란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 여론조사에서'트럼프는 어떤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란 답변이 54%,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란 응답이 46%로 반반씩 갈렸습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전, 같은 조사에서 좋은 대통령이 될 거란 응답이 61%로,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거란 응답 35%를 넉넉하게 앞섰던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에 대한 감정을 묻는 말에는, '열정적'이거나 '낙관적' 이라는 응답이 52%, '비관적'이거나 '불안하다'는 답변이 48%로 역시 반반씩 나뉘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놓고 CNN은 "미국 대중이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다"고 짚었습니다.
대선 레이스 도중 트럼프를 겨냥한 총격 암살 시도가 두 차례나 발생하는 등 미국 정치의 양극화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세부 공약을 놓고서도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갈렸습니다.
케이블방송 CNBC 조사 결과, 1월 6일 의사당 난입사건 피의자 사면에 대해 찬성 43%, 반대 50%, 관세 인상에 대해 찬성 51%, 반대 42%로 양분됐습니다.
다툼의 소지가 있는 정치·경제 현안을 놓고 미국의 여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송민지]
김형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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