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공모 혐의를 받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여 사령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는지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의 총선 패배가 계엄 모의의 시작이었다는 의혹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구속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 사령관은 12.3 내란 사태 당시 부하들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서버를 확보하라고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성우/국군방첩사령부 1처장 (지난 10일) : 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통째로 들고 나오고 {이 지시는 누가 내린 겁니까?} 여인형 사령관께서 저에게 구두 지시 하였습니다. {확실합니까?} 확실합니다.]
검찰은 또 여 사령관이 참모에게 '부정선거 의혹'을 정리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10 총선이 사전투표부터 조작되는 등 부정이 개입됐고 그 결과 야권이 대승했다는 음모론 입니다.
작성된 문건은 올여름 여 사령관에게 전달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여 사령관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사석에서 계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선거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지난 12일 :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여 사령관이 보고받은 문건에는 보편적 관점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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