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어제 출석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 기자, 윤 대통령에게 며칠까지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구체적인 날짜를 통보한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번 주 토요일인 21일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나흘 정도 남은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 꾸리기에 나선 걸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이 윤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입니다.
검찰은 출석요구서 통보 사실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도 어제 우편을 통해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측에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내일 오전 10시까지 공수처 사무실로 나와달라는 내용인데, 한남동 관저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관저 측에서 거부해 반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출석에 응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윤 대통령이 이렇게 계속해서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검찰로서는 체포 영장 청구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실 경호처의 보관된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경찰청장의 비화폰 사용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앵커 ▶
검찰이 어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하지 않았습니까?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되나요?
◀ 기자 ▶
네, 박안수 총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0시부터 군사법원에서 박안수 총장에 대한 구속심사가 진행됐는데요.
박 총장은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안수 총장은 12·3 내란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은 인물이죠.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뒤, 박 총장은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등 위헌적인 내용을 담은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습니다.
또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자 윤 대통령과 합동참모본부 결심지원실에서 회의를 가진 사실도 알려졌는데요.
이를 두고 '2차 계엄을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박 총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앞서 군사법원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죠.
박 총장까지 구속되면 검찰로서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포함해 내란 사태에 가담한 계엄군 지휘부 5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게 됩니다.
김용현 전 장관의 경우 "검찰 수사가 정치적 행위"라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데, 검찰은 김 전 장관의 구속 기한을 오는 28일로 연장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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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기자(ni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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