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로 우리 주위의 중요한 일이 뒤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체육 대통령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그 중 하나인데요.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로 수사를 받고, 또 직무까지 정지된 이기흥 회장의 연임 도전에 다른 후보들의 반발은 '단일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지난 13일 / BBS '함인경의 아침저널') : 우리나라의 아주 큰 공공단체라고 할 수 있죠. 총재직 이런 쪽에 가서 일을 하시면 어떻겠냐 이런 제의가 있었어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최근 차기 회장 선거에 나서지 말라는 정부의 압박이 3선 도전을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체육회장 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합니다.
선수촌 직원의 부정 채용, 금품 수수, 횡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또 선수촌 시설관리 업체 입찰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문체부의 직무정지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기까지 했습니다.
3선에 성공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각종 비위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있기 때문에 문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지난 13일 / BBS '함인경의 아침저널') : 당선이 돼도 (문체부가) 승인을 안 하겠다, 그것은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또 그거는 직권 남용이고…]
내란 사태 여파로 대한체육회장 차기 선거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멀어지자 오늘(17일)은 체육회장 도전 의사를 밝힌 다른 후보들이 나섰습니다.
이 회장에 반대하는 후보들은 '단일화'에 대한 뜻을 모았습니다.
[유승민/전 대한탁구협회장 :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입장 차를 오늘 하루에 좁히기엔 사실 좀 어려움이 있었고, 또 다른 만남이 있어야 된다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하였습니다.]
한 달 뒤 치러지는 차기 회장 선거는 체육계의 이 회장에 대한 반발 기류와 맞물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구영철]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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