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도 상호도 없는 창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상자가 쌓여있고 책상 한 켠 기계 앞엔 텀블러가 잔뜩 놓여있습니다.
"뭐 하시는 거예요? 뭐예요?" "레이저요"
레이저 기계로 텀블러에 유명 커피전문점 로고를 입히고 있는 겁니다.
"스타벅스를 왜 각인하세요. 여기다가" "여기가 스타벅스 공장이에요?"
이 업체, 이렇게 위조한 제품을 중국에서도 파는 병행수입 상품이라고 속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시중보다 최대 60% 저렴하게 팔았습니다.
불법 수입한 수저와 포크도 브랜드 상표가 인쇄된 상자에 넣어 정품인 것처럼 판매했습니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4년 동안 총 13억 원어치, 26만 개가 팔렸습니다.
[조지훈/부산식약청 남부권 식의약 위해사범조사TF 반장]
그 당시에 재활용 컵 사용하기 분위기가 불면서 각 관공서나 회사에서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사서 나눠주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대량으로 기념품으로 돌잔치, 결혼답례품 이런 식으로 많이 팔렸죠.
부산식약청은 현장에서 12억 원어치 위조품 총 3만 개도 압수했고 판매한 4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조지훈/부산식약청 남부권 식의약 위해사범조사TF 반장]
시중 가격보다 너무 저렴하거나 한글 표시 사항이 붙어있지 않으면 의심을 하셔야 하고요. 싸다고 병행수입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스타벅스에서 병행수입으로 들어온 건 없습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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