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24일까지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탄핵 소추하겠다고 야권에서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헌적인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당연한데도, 국정을 초토화시키려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먼저 포문을 연 건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휴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겁니다.
24일까지 정부에 넘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내란 수괴의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즉시 공포해야 합니다.
헌법과 법률, 또 국민의 뜻을 따를 의지가 있다면, 처리시한 31일까지 끌 일이 아니란 겁니다.
조국혁신당은 탄핵소추안까지 공개하고, "한 권행대행이 내란 대행을 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공지한 뒤 반격에 나섰습니다.
'내란 특검법'은 "야당이 독점적으로 특검을 추천해, 명백한 위헌"이고, '김 여사 특검법'은 "정부·여당을 수사하겠다는 폭거"라며, 사실상 거부권 건의를 예고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힘 인사들을 '마구잡이' 식으로 수사하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탄압성 특검법'입니다."
"권한대행을 탄핵 소추한다고 협박하는 건 국정 초토화"라고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후통첩과 엄호가 이어진 가운데, 국무총리실은 "다양한 검토가 필요해, 24일까지 특검법 수용 여부를 결정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탄핵 이후 혼란스러운 국정을 수습할 협의체 구성을 두고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민주당은 대표급 협의체를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이 참여해 협의하는 거면 원내대표가 하는 게 맞다고 맞섰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양당의 대표가 참여를 해서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지 원내 활동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민주당이 여야협의체 운영과 국정 안정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소강상태였던 여야 공방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입니다.
야당이 시한으로 제시한 24일 이후, 다시 한번 거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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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윤치영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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