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 춘천에서 역주행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직후 운전자가 약을 과다복용했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약물검사 없이 운전자를 당일에 돌려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선 경찰이 전산 실수로 구속됐던 성폭행범을 풀어주는 어이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 범퍼가 부서진 채 어두워진 도로를 내달리는 승용차, 자세히 보니 편도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주변 차량이 경적을 울리고, 차량 여러 대가 스쳐 지나가도 아슬아슬한 질주는 계속됩니다.
그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사고 직후 40대 운전자는 약을 과다복용했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음주 검사만 하고 약물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지금 아프다고 하는데 병원부터 후송해야지 한참 걸리는 시약을 뭐 키트를 검사한다 이건 좀 그렇잖아요."
사고 3일 뒤 한 소변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자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약물검사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판단에 따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에선 지난달 말 구속됐던 40대 성폭행범이 경찰의 전산 실수로 열흘 만에 풀려났습니다.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유치장 위치를 잘못 적는 바람에 위법 구금이 우려돼 풀어준 겁니다.
경찰 관계자
"(전산망에) 자동으로 중부(유치장)로 일단 처음에 선출이 되거든요. 검찰청 가던 와중에 수기로 수정했는데 수정 안 된 거로 발부가 됐어요."
경찰이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피해자가 성폭행범과 한동네에서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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