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품 떠나 로씨야서 생일 맞는…" 사망 북한군의 손편지

2024.12.25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군 병사가 품고 있던 손편지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것이라면서 한 장의 구겨진 손편지를 공개했다. 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란 글이 적혀 있었다. 편지에 적힌 날짜는 이달 9일이었다. 작성해 놓고 전달하지 못한 편지이거나 초고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크라군은 병사가 지니고 있던 여권에 기재된 이름은 '정경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이건 노획한 공책의 항목 중 해독된 일부다. (공책의) 다른 항목의 번역이 진행 중이고 더 많은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편지를 갖고 있던 북한군 병사의 시신과 신분증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친구를 축하하려는데 파티를 여는 대신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촛불 꽂힌 케이크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올해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며, 1만1천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돼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군 일부가 이달부터 전투에 투입되면서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가 이미 3천명을 넘어섰다"고 적기도 했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41225 4

  • '아기예수 탄생지' 베들레헴 슬픈 성탄절…2년째 가자전에 침울 02:46
    '아기예수 탄생지' 베들레헴 슬픈 성탄절…2년째 가자전에 침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1:31
    "어머니품 떠나 로씨야서 생일 맞는…" 사망 북한군의 손편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성탄절에도 가자 어린이들 참변…이스라엘 공격에 수십명 사상 02:46
    성탄절에도 가자 어린이들 참변…이스라엘 공격에 수십명 사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숨진 북한군 품에서 발견된 손 편지에는… 01:31
    [영상] 숨진 북한군 품에서 발견된 손 편지에는…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1 교황 성탄 메시지는 '평화'...가자 휴전 난항에 '서로 네탓' 01:53
    교황 성탄 메시지는 '평화'...가자 휴전 난항에 '서로 네탓'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 02:10
    "어머니 품 떠나" 숨진 북한군 편지...성탄절 러 공습에 비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푸틴, CIS 회의서 아제르 여객기 추락 애도...러 의료진 급파 지시 00:29
    푸틴, CIS 회의서 아제르 여객기 추락 애도...러 의료진 급파 지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바이든 마지막 성탄 메시지 00:29
    바이든 마지막 성탄 메시지 "존엄·품위 계속 추구하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모잠비크 대선 결과 항의시위 재개... 00:40
    모잠비크 대선 결과 항의시위 재개..."최소 21명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아이티 최대 규모 병원에서 갱단 총격으로 기자·경찰 등 3명 숨져 00:41
    아이티 최대 규모 병원에서 갱단 총격으로 기자·경찰 등 3명 숨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이틀째 분화...80m 높이까지 용암 분출 00:44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이틀째 분화...80m 높이까지 용암 분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영국 국왕 성탄 메시지... 00:45
    영국 국왕 성탄 메시지..."암 치료 의료진에게 감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성탄절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 01:35
    성탄절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탑승자 절반 기적적 생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00:47
    "아버지·어머니 품 떠나..." 사망 북한군 한글 손편지 공개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1 카자흐스탄 여객기 추락…30명 이상 사망 01:51
    카자흐스탄 여객기 추락…30명 이상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01:56
    "그리운 조국을 떠나"…'부치지 못한 편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교황 성탄 메시지는 '평화'...전쟁 종식 협상 촉구 00:32
    교황 성탄 메시지는 '평화'...전쟁 종식 협상 촉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테라·루나' 권도형 헌법소원 기각...미국으로 인도? 01:54
    '테라·루나' 권도형 헌법소원 기각...미국으로 인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일본, 새해 앞두고 대미·대중 외교 잰걸음...한일관계는 고심 02:07
    일본, 새해 앞두고 대미·대중 외교 잰걸음...한일관계는 고심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6 01:54
    "주한미군 유지" 발효됐지만...트럼프 변수 여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성탄절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 01:34
    성탄절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67명 중 최소 32명 생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젤렌스키 00:40
    젤렌스키 "러, 성탄절에 미사일·드론 공격"...러 "우크라 공격에 9명 사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가톨릭 '희년' 시작...2년째 슬픈 성탄 02:07
    가톨릭 '희년' 시작...2년째 슬픈 성탄 "전쟁 끝나기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카자흐서 67명 탄 여객기 추락… 01:32
    카자흐서 67명 탄 여객기 추락…"새떼 부딪혀 비상착륙 시도한 듯"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트럼프 01:45
    트럼프 "그린란드 사겠다"에 놀랐나…덴마크 "방위비 대폭 증액"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교황, '희년' 맞아 대성전 성문 개방 01:52
    교황, '희년' 맞아 대성전 성문 개방 "상심한 이들에 희망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용서와 화해 '희년' 선포…전쟁에도 성탄 불빛 01:56
    용서와 화해 '희년' 선포…전쟁에도 성탄 불빛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성탄절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 참사... 01:34
    성탄절 카자흐서 여객기 추락 참사..."67명 중 30여 명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바이든 '감형' 비판… 01:38
    바이든 '감형' 비판…"사형 적극 집행"하겠다는 트럼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25년 만에 '희년'‥성탄절 폭격에 '슬픈 베들레헴' 02:07
    25년 만에 '희년'‥성탄절 폭격에 '슬픈 베들레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카자흐스탄에서 여객기 추락‥ 01:46
    카자흐스탄에서 여객기 추락‥"67명 중 28명 생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02:02
    "어머니품 떠나 러시아에서" 전하지 못한 북한군의 편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성탄빛' 꺼진 베들레헴… 01:56
    '성탄빛' 꺼진 베들레헴…"죽음 아닌 삶을 원한다" 침묵시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일본, 새해 앞두고 대미·대중 외교 잰걸음...한일관계는 고심 02:00
    일본, 새해 앞두고 대미·대중 외교 잰걸음...한일관계는 고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