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군이 사살된 북한군의 품에서 발견했다며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고향과 어머니 품을 떠나 전장에서 생일을 맞은 동료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적은 편지였는데요.
사실이라면 이를 전하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은 겁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사상자가 3천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와 북한군, 그리고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군이 일진일퇴를 벌이는 쿠르스크 전장.
이 곳에서 사살된 북한 병사에게서 찾았다고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편지입니다.
"그리운 조선,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러시아땅에서 생일을 맞는" 이라며 자신들의 처지를 말합니다.
그리곤 "전우 동지인 송지영 동무의 생일 축하인사를 드립니다"라며 날짜를 적었습니다.
사실이라면 고향을 떠나 전장터에 온 같은 처지의 동료에게 썼지만 정작 자신은 죽으면서 전하지 못한 편지가 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마을들을 수복하기 위해 북한군이 돌격전을 감행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도 북한군은 숨을 곳이 없는 눈 덮은 평지에서 줄지어 달리다가 드론에 쫓깁니다.
드론을 손으로 쳐보려는 무력한 시도를 합니다.
우크라이나 특수군은 부대원 단 1명이 이렇게 드론으로 3일간 무려 77명의 북한군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 사상자가 3천 명을 넘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앞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군의 손실을 감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북한군이 드론 등 현대전에 취약하다면서도 러시아가 쿠르스크에서 수킬로미터를 전진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현재 러시아가 사용 중인 미사일의 60%가 북한산이라며 북한이 추가로 무기와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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