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소환조사에 대비하고 있던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불출석했고, 변호사 선임계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다음 수순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가 출석을 요구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였습니다.
공수처 앞에는 십여 명의 취재진이 기다렸지만, 윤 대통령이나 변호인은 10시가 넘어서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보다 먼저 현장에 배치되는 경호 인력들도 전혀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겁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실 연락이나 변호인 선임계 제출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사십년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는 어제, "아직 여건이 안 되었다"며 윤 대통령의 불출석 의사를 전했습니다.
"수사는 때가 되면 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 검토할 게 많다"며 "먼 이야기"라고 답했습니다.
언제 대응 방안을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너무 길어질 것은 아니"라면서도 "오늘 결정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3차 출석요구를 하거나 강제수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하고 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법정형이 사형이나 무기징역, 무기금고밖에 없는 중대범죄입니다.
공수처가 수사에 미적대면서 중대범죄 피의자인 윤 대통령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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