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명태균 씨가 "윤상현 의원이 자꾸 외교장관 얘길 하며 '형수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 육성녹음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윤 의원은 완전한 낭설이라고 반박했고, 민주당은 형수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맞섰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2년 3월 중순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 녹음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김영선 전 의원 통화 (2022년 3월 중순)]
"'형님' 내가 그랬지. 내가 '원내대표 나가이소' 그랬더니, 자기가 무슨 외교통상부에 어떻고 13년 일했고 무엇이 어떻고 막 떠들대."
대선 승리 직후 윤석열 정부가 첫 내각을 꾸리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어 누군지 불분명한 형수가 등장합니다.
[명태균 씨-김영선 전 의원 통화 (2022년 3월 중순)]
"내 보고 '형수한테 이야기 좀 잘해주라' 카대. 안 그래도 '이따 4시에 만나러 가요' 그랬더니 '니만 믿는다' 이래쌌대.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이도 하고 싶어 죽을라 해요."
명 씨는 윤 의원이 대선 승리 회식을 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걸 두고 잔소리도 했다며, 친분을 과시합니다.
[명태균 씨-김영선 전 의원 통화 (2022년 3월 중순)]
"'제발 좀 술 좀 먹지 말고 가려 가서 만나이소' 하니까 '알았다. 시키는 대로 할게' 하대. '뭡니까? 신문에 그 상태 안 좋은 것들 그 이상한 것들? 그런 것들하고 술 먹고 앉아 가지고‥'"
공개된 육성에 대해 윤 의원은 "선거법 재판을 받던 때인데 청탁이 말이 되느냐"며, "완전한 낭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솔직히 저는‥입각 이런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민주당은 "윤 의원이 비상계엄을 옹호한 이유가 드러났다"며 "대화 속 '형수'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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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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