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성탄절인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한덕수 권한대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성탄전야 밤샘집회에 이어 오늘은 헌법재판소가 가까운 안국역 인근에서 촛불 문화제가 진행됐고, 명동성당 인근에서도 성소수자 등 인권 단체들의 퇴진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탄 전야 시민 백여 명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머무는 총리 공관 앞에서 밤을 샜습니다.
특검도, 헌재재판관 임명도 거부하는 한덕수 대행에 대한 비판과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 탄핵하라! 탄핵하라! 탄핵하라!"
집회에 오지 못한 시민들은 커피, 음식 배달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집회는 헌법재판소 근처로 다시 옮겨 오늘 성탄절 저녁에도 이어졌습니다.
내란수사의 교착국면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기에는 좀 늦은 것 같지만 새해 선물이어도 괜찮으니까, 대통령 탄핵이 인용이 돼서 이게 파면이 됐으면…"
비판의 화살은 한덕수 대행, 도로 친윤 지도부를 세운 여당으로도 향했습니다.
[이정순]
"한마디로 철이 없는 어린애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라를 책임지는 어떤 지도자로서의 어떤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게."
[김민영]
"국민을 생각해서 국민을 위해서라는 말은 위선이었구나. 더 이상 국민의힘과 한덕수 권한대행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듭니다."
명동에서는 성소수자 단체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인권단체가 집회를 열었습니다.
[난다/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잘못한 사람 끌어내리고 그런 다음에 우리 어떤 세상을 마주해야 할까, 많은 소수자들이 모두 평등하게 존중받고 함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탄핵 촉구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고리로 성소수자부터 비정규직과 장애인, 농민까지 모두가 반혐오, 반차별로 연대하는 공간으로도 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 앞에서도 1인 시위가 열렸는데, 경찰이 여지없이 막아서면서 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제발 소환에 응해라, 체포 당해야 된다라는 말도 못 합니까? 지금 이게 위협이 돼서 막는다는데 이게 여러분 위협이 됩니까?"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도심 집회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그 규모를 키워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이준하 김백승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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