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속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윤상현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여성 우대를 주장하며, 김영선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지난달 국민의힘 중앙당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재작년 보궐 선거 당시 공천 심사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 ……. ……."
최근에는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속기록도 제출받았습니다.
속기록에는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여성을 우대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을 밀어준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한 공관위원은 "윤 위원장이 '민주당은 여성 30% 공천을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여성이 홀대받는 것 같다'며 이야기를 꺼냈다"고 기억했습니다.
부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과 원내 위원이었던 강대식 의원이 반대했지만,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고, 김영선 전 의원 전략 공천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힘을 실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당 기여도와 인지도, 경쟁력 등 여러 가지 기준으로 평가했고, '여성 우대'는 평소 소신을 밝힌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저는 기본적으로 여성 정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지지하는 사람이에요. 투표에 들어가면 제 의견은 'n분의 1'일 뿐이에요. 강한 반대하면 공천 자체가 안 된다는 걸 알려드리는 거예요."
앞서 검찰은 윤 대통령이 공천 발표 전날, 명태균 씨에게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하겠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연락을 받은 적 없다"며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기호, 강대식 의원을 소환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윤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윤 의원은 출석 요청이 온다면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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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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