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헌법재판관 선출 표결에서도 국민의힘은, 지난 윤 대통령 1차 탄핵 표결 때와 마찬가지로 집단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죠.
하지만, 4명의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표결 집단 불참에 반대하거나, 헌법재판관 임명이 시급하고 권한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하는 겁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본회의장 여당 쪽 자리가 텅 빈 가운데, 김예지·조경태·김상욱·한지아 네 의원이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론 절차는 없었지만, 만장일치 의견"이라며 헌법재판관 선출안 표결에 아예 불참하기로 정했는데, 네 의원만은 반대하며 본회의장에 남은 겁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는 통과됐지만 헌재에서 빨리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 국민의 의지를 담아서…"
조 의원은 한 총리 탄핵을 두고도 "만약 대통령 탄핵에 대해 미적거리거나 지연 의지를 보이면 국민의 이름으로 단호히 탄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 찬성하면서 피켓시위까지 했던 김상욱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정상적으로 빨리 구성돼야 한다"며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이기 때문에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 찬성했던 한지아·김예지 의원 역시, 헌법재판관 선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친윤 중심의 당 지도부가 헌법재판관 임명에 제동을 걸자, 당내 친한동훈계 또는 소장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당 주류에 거스른 겁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 역시 오전부터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밝혀왔습니다.
표결에는 불참했지만, 안 의원 측은 "한 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소신은 똑같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이미 야당만으로도 단독 의결이 가능한 상황이라, 일단 당의 입장을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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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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