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자흐스탄에서 어제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기 추락사고 관련 구조와 조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탑승자 67명 중 절반에 가까운 32명이 생존했다고 밝혔는데, 비교적 덜 부서진 기체 뒤편에 있던 탑승자로 전해졌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는 비행기. 바퀴를 꺼내 착륙을 시도하지만, 기체가 한쪽으로 기운 채 지상에 닿아 폭발합니다.
동체가 두 동강 났지만, 완파된 앞부분과 달리 뒤편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스스로 걸어나오는 승객도 있습니다.
전체 탑승자 67명 가운데 32명이 생존했다고 당국이 밝혔는데, 대부분 뒤편에서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카자흐스탄 구조대
"저쪽으로 데려갑시다, 조심해요. (아파요!) 다리 조심하고, 이쪽으로 앉혀요!"
추락 사고에도 탑승자 절반 가량이 살아 남은 건 추락 장소가 넓은 해변이어서 건물 등 충돌이 없었던 덕분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조대가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 추가 폭발을 막은 점도 생존자를 늘린 이유로 꼽힙니다.
생존 승무원
"걱정하지 마, 엄마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해. 다행히 우리는 무사해, 고맙다. 팔까지 거의 꿰매졌어."
사고 원인은 새 떼와의 충돌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당시 러시아 체첸공화국으로 향하던 사고 여객기가 짙은 안개로 목적지를 인근 마하치칼라로 변경했는데, 목적지에서 300km 떨어진 카자흐스탄에 추락한 건 의문입니다.
외신들은 이날 러시아 남부에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사고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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