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차 도련선내 中 포위망…필리핀·대만·일본에 미사일 배치
[앵커]
최근 필리핀이 미국의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죠.
중국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미국은 대만에 군사원조에도 나섰는데요.
중국을 1차 도련선 내에 가둬두려는 미국의 전략인데 중국의 대응은 어떨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배치된 미국의 '타이폰'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SM-6 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데, 중국의 반발에도 필리핀은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국가 방어에 필요한 이러한 유형의 플랫폼 도입을 위해 미국 뿐 아니라 동맹국가들과 계획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 상륙 훈련이 진행됐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남중국해의 약 90%를 차지하는 U자형의 9개의 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이 유사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필리핀은 이 전략적 공격 무기를 도입함으로써 역내 다른 국가로 하여금 이 지역의 긴장과 반목을 부추기고 지정학적 대립과 군비 경쟁을 부추기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에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막을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근 퇴임을 한 달 남긴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에 8,300억원 상당의 군사원조를 승인한 것도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필리핀과 일본이 서로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을 맺거나, 미·일·호주, 3국 방위협의체 신설을 합의한 것도 중국 포위 전략입니다.
오키나와와 필리핀을 이은 1차 도련선에 촘촘한 미사일망을 구축하는 게 핵심입니다.
"미국은 제1도련·제2도련선 내에서 군사력이 쇠퇴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역내 국가들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해 중국의 위협을 차단하길 원합니다."
이에 대응해 이달 초 중국은 90척의 함선을 동원해 1차 도련선 일대에서 훈련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동맹국과 미국의 균열을 노리고 있는 중국은 주변국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력을 통해 저지선을 뚫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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