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령 후폭풍 속에 한덕수 총리가 어제(3일)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직무 정지 상태에서 내란 관련 수사까지 받는 처지라 그 의미는 퇴색했습니다.
총리 공백을 메워야 할 국무회의에선 정치 쟁점에 대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결정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내각의 초대 수장이 된 한덕수 총리.
지난달 27일 국회의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총리관저에 머물며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재임 기간 959일을 넘기면서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됐지만, 지금 처지를 생각하면 빛바랜 기록일 뿐입니다.
한 총리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어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의 변론 때나 '내란 사태' 관련 소환조사 때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달 11일) : (수사기관의 소환 조사엔 응할 계획이십니까?) 법률적 절차, 수사 절차에 따라서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내각은 갈등 상황을 노출했습니다.
발단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달 31일 국무회의) : 더 이상 갈등과 대립의 혼돈이 지속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조율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국무회의 참석자 상당수가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사직서까지 제출했습니다.
최상목 대행은 국정 안정과 경제 불안 우려 해소를 줄곧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과 총리 동시 공백 상태에서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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