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유족과 생존자는 물론이고 국민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진상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유족들을 이해시켜야 하고, 그것이 국가적인 트라우마를 회복하는 데도 약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유가족들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상처를 입혔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고통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즉 트라우마로 이어집니다.
언론이나 SNS 등으로 사고를 접한 시민들 역시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이런 국가적 트라우마를 경험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22년 이태원 참사입니다.
안타깝게 두 사건 모두 사고 원인과 진상 규명이 늦어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는 유가족은 물론이고 사회 전체의 트라우마 회복을 더디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재난 정신건강 전문가는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유가족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트라우마 회복의 첫 단추라고 말했습니다.
[심민영 / 국가트라우마센터장 :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거니까 사실 그 자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이런 사고와 관련된 어떤 설명에 있어서 그걸 도저히 뭔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불투명한 부분이 있으면 더더군다나 그런 부분을 수용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거든요.]
그러면서 진상조사 초기부터 유가족을 주도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유족과 생존자 등 재난 당사자가 충격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국민의 트라우마도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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