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의 빵집.
치솟는 에너지 값에 상점 주인이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값싼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중단되면서 전기료가 최대 4배까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피톨/바르샤바 빵집 주인 : (전기료가 치솟으면서) 많은 빵집들이 수익을 내지 못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동유럽 최빈국으로 불리는 몰도바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새해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우크라이나의 계약 연장 거부로 중단되면서 에너지 위기에 놓인 겁니다.
일부 지역에선 공장 가동이 멈춰 서고 가정 난방·온수용 가스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나무 땔감 구하는 걸 도와주는 안내전화까지 개설됐습니다.
[페트루/ 몰도바 시민 : 지금 겪는 위기의 출구가 보이지 않아, 더 걱정스럽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년째,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관은 이제 튀르키예를 거치는 튀르크트림을 제외하곤 모두 잠겼습니다.
주요 EU 회원국들은 그동안 노르웨이와 미국 등으로 천연가스 수입선을 전환한 덕분에 타격이 크지 않지만,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고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동유럽 국가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가스 공급 계약을 중단함으로써 지금 유럽 국가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유럽 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이 동서 유럽 간 갈등을 고조시킬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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