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협상 와중에 가자지구 공습…하마스는 심리전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또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하마스는 억류된 인질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심리전에 나섰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남단 칸 유니스와 중심부인 가자시티, 북부 자발리아 등지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이날 공습으로 하루 만에 59명이 숨지고 270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표적이 된 지역들에는 하마스의 테러 거점도 포함됐다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암자드 칸딜 / 가자시티 공습 목격자 (현지시간 4일) >
"현장에서 지진을 느꼈고 동네 전체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이곳에는 무장세력이 없고 모두 여성과 아이들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시신을 보면 모두 민간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들이 표적이 되었을까요? 이 지역에는 무장세력이 없습니다."
이번 공습은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양측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 '필라델피 회랑'의 이스라엘군 주둔 문제는 물론, 거의 모든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억류된 인질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19살의 군인, 리리 알바그.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경계 근무를 서다가 납치됐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알바그가 450일 넘게 붙잡혀 있다고 말한 점을 미뤄 영상이 최근 촬영됐다고 추정했습니다.
< 나마 와인버그 /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친척 (현지시간 4일) >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 인질이 살아있다는 사실이 담긴 하마스의 새로운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100명의 인질 모두 귀가해야 하고 전쟁도 당장 끝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60일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서로 상대가 휴전 협정을 여러 차례 어겼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헤즈볼라의 수장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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