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에 쓰인 차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이었습니다. 테슬라 측은 숨진 폭발범의 동선을 추적한 영상을 수사팀에 제공했는데, 자율주행을 위해 차량과 충전소 등에서 수집한 수많은 운전자 정보여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년 최악의 차량'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차량 테러범이 뽑은 최악의 차라는 풍자글인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나흘전 소셜미디어 X에 공유했습니다.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으로 폭발을 일으킨 범인을 겨냥해 올린겁니다.
당시 차량 내 폭발물이 터지면서 7명이 다쳤고, 현직 특수부대 군인인 용의자 리벨스버거가 숨졌습니다.
테슬라 측은 사건발생 직후 폭발 자동차 잔해에서 데이터와 영상 추출을 돕고, 용의자가 들른 충전소 영상도 제공했습니다.
"매튜 알란 리벨스버거가 전기차 충전소에서 자신의 테슬라 사이버트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긴 새 영상입니다."
이 때문에 용의자의 행적이 빠르게 파악됐는데, 워싱턴포스트는 "사이버트럭에 탑재된 많은 카메라가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테슬라 차량엔 자율주행을 위해 최소 8대 카메라가 주변을 인식하게 설계돼 장애물과 차선 신호 등을 감지하고 운전자 음성 정보도 저장합니다.
테슬라 측은 이렇게 수집된 정보와 전 세계 테슬라 충전소 데이터를 수사 당국에 제공한 건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테슬 라 이용자 사이에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오용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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