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호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실히 했습니다.
실제로 2차 체포 시도에 대비해 관저 주변을 요새화하고 있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한남동 관저 입구 모습입니다.
버스 1대가 철문 앞을 가로막고 있고, 철문 뒤편에는 버스가 세로 방향으로 나란히 3대, 그 뒤에 다시 가로로 1대가 더 있습니다.
버스 5대가 철문을 겹겹이 둘러싼 모양새입니다.
지난 3일엔 경호처가 철문 뒤편에 버스 1대만 놓고 막았는데, 1차 저지선인 철문을 보강한 겁니다.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시도 때에는 공수처와 경찰이 철문을 손으로 밀어젖힌 뒤, 버스를 우회해 약 40분 만에 비교적 쉽게 이곳을 통과했습니다.
경호처는 2차 저지선도 보강했습니다.
그제부터 관저 진입도로 주변에 원형 철조망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소형 버스와 기갑수색 차량을 동원하고 몸싸움까지 벌이며 경호처가 진입을 막았던 지점 부근입니다.
당시 공수처와 경찰은 경호처에 막히자 산길로 돌아가며 이 2차 저지선도 약 30분 만에 뚫었습니다.
이번에는 산길로도 가지 못하게 철조망을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준/대통령 경호처장]
"대통령 경호처는 앞으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 미래의 대통령 누구라도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신명을 바칠 것입니다."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체포영장 집행을 다시 한번 막겠다는 의지를 경호처가 드러낸 셈입니다.
앞서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 군과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근무하겠다며 경호처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경호처는 2차 체포 시도에 대비해 약 200명 정도였던 자체 인력도 더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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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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