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습니다.
주로 소위 윤핵관과, 친윤 의원들, 대통령실 출신들, 또 공천이 곧바로 당선까지 연결될 확률이 높은 영남 지역 의원들, 그리고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많았는데요.
위헌적인 내란 사태를 일으켜 국회에 무장 군인들을 보내고, 법치주의와 법원을 무시한 채 극우 세력에게만 호소하는 게 명백한 내란 수괴 혐의 피의자를, 아직도 감싸고 있는 거죠.
먼저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습니다.
박대출·이만희·정점식 등 '친윤' 핵심 의원들, 강선영·박충권 등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
친한동훈계 핵심이던 장동혁 의원도, 나경원 의원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바로 옆입니다.
"탄핵 반대! 탄핵 기각!"
김기현 전 당대표 등 일부 의원들이 "불법 체포를 온몸으로 막겠다"며 관저 골목 위로 사라진 사이, 의원들은 더 늘어 40명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이 위법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기현/전 국민의힘 대표]
"불법적인 영장은 당연 무효로서, 그 효력이 이미 상실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당 지도부인 임이자 비상대책위원은, 새벽엔 한남동 관저 앞에 나타났다 오전엔 다시 여의도 국회로 달려가 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관저 안팎을 8시간가량 지키던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재집행이 사실상 무산된 뒤 현장을 떠나면서, 끝까지 비상대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불법적인 체포영장의 집행에 대해서는 단호히 이러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비대위원까지 포함해 40명 정도가 길거리로 나선 상황.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의 판단일 뿐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 차원에서 간 것 아니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 대변인이 충분히 밝혔을 거고…"
또 "위법적인 수사를 막고 헌법질서를 지키려는 것이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고도 선을 그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전효석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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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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