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검찰 공소장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이 공소장에도 '대통령'이 144차례 등장합니다. 검찰은 이렇게 윤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박 전 총장도 내란사태에 적극 가담했다고 봤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의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각각 144번 등장합니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의 공소장도 거의 비슷합니다.
김용현 전 장관의 공소장이 그랬던 것처럼 12.3 내란 사태의 정점, 윤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신은 TV를 보고 계엄사실을 알았다며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박안수/육군참모총장 (전 계엄사령관 / 2024년 12월 5일) : 대통령께서 담화하시는 것을 보고 알았고, 바로 이어지는 전군지휘관회의에서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국회 군부대 투입할 때, 군부대 투입 명령 하셨죠?} 군부대 투입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박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자 구체적인 계엄사령부 구성과 소집 명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군 정보작전참모부장에게 "부장, 실장과 이들을 지원할 차장, 과장 각 2~3명씩을 모아 올라오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2실 8처의 참모진 구성하고, 계엄사령부를 용산 합참으로 이동시킬 것도 지시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실제 이에 따라 다음 날 새벽 육군 본부에서 참모진을 태운 대형버스 2대가 출발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4일 새벽 2시 30분까지 육군본부 소속 계엄사령부 참모진 34명이 구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조영익]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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