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도 외국인 '팔자' 행렬…재정당국 자금 조달 '비상'
[앵커]
환율이 한 달 새 50원가량 폭등하며 1,500원 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것과 달리 외환보유액은 줄지 않았지만, 고환율 등 영향에 외국인은 주식에 이어 국채 매도에도 나섰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70원선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1,424원이었던 환율은 한 달 새 50원 정도 폭등했습니다.
이러한 달러 강세에도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천156억달러로 전달보다 2억1천만달러 늘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금융기관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 미국 달러를 한국은행 계좌에 넣어두면서 '외화 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다만, 연말 기준으로는 5년 만에 최소 규모로, 고환율이 지속하는 한 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는 여전합니다.
"국가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수가 있다고 볼 수 있고, 환투기를 더 불러올 수가 있다. 외환 보유가 아주 많이 줄면 외환의 부족 때문에 외환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거죠."
재정 당국은 최근 외환시장 불안에 외국인 국채 매도가 급증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채 선물 15조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국채 금리는 이미 상승세입니다.
역대 최대 197조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 22년 만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발행을 앞두고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고채 발행액이 197.6조로서 사상 최대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나 국내 자본시장도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고요. 첫 번째로 발행 계획이나 연물별 발행 비중 등을 예측 가능하게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최대한 시장을 안정하겠고요."
고환율과 외국인 이탈에 상승하는 국채 금리가 연중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열어둔 재정 당국의 고민을 더 깊게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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