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추위 예보에…"농업 시설 피해 예방 철저"
[앵커]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오는 9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가 시설물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피해 예방을 위해 기상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축사 등도 꼼꼼히 살펴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붕 위로 쌓인 눈 탓에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출하를 준비 중이던 농작물들은 모두 흙을 뒤집어 썼습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대설로 농업 분야에서는 인삼시설 1,130㏊, 시설하우스 773㏊, 과수시설 482㏊, 가축 102만2천마리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컸던 건 최근 내린 눈들이 수분을 머금은 '습설' 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습설은 응집력이 높아 보통 눈보다 최대 3배 이상 무게가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100㎡ 비닐하우스에 50cm의 눈이 쌓이면 무게는 무려 50톤까지 늘어납니다.
정부는 오는 9일까지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많게는 40cm 이상 눈이 오고 기온도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우스라든가 축사라든가 인삼재배 시설 등 여러 종류의 우리 농업 시설이 있는데, 지주목 이런 것들을 튼튼하게 설치해 주시고요. 그리고 차광막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주저 앉을 수 있거든요. 차광막 같은 것들을 좀 걷어주시고…"
또 눈이 쌓이기 전에 녹을 수 있도록 농업 시설의 난방장치를 가동하고, 눈이 쌓이면 최후의 수단으로는 비닐을 찢어 시설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농업재해 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기상 상황을 알리고, 피해 발생 시 응급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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