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분야에서 미국의 꾸준한 견제를 받아온 중국은, 전 세계가 떠들썩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인데요. 저희가 이 AI 모델에
직접 질문을 해봤더니,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해 갔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룻밤 사이 세상을 바꿨다"
중국 언론들은 높은 효율성의 강력한 AI 모델을 내놓은 딥시크 돌풍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미국 주도의 AI 시장을 흔들어 놓은 건, 순수 중국 국내파 젊은 과학자들의 새로운 시도와 정부의 AI 육성 정책 때문이라고도 자평했습니다.
딥시크 AI 모델 성능은 미국 오픈AI, 또 메타에 필적하지만 개발 인력과 비용은 각각 10분의 1, 100분의 1 수준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해 비용을 줄이고 인간 뇌세포 연결선에 해당하는 매개변수를 최소한만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여 개 언어를 지원한다는 딥시크의 답변 능력을 체험해 봤습니다.
논란이 되는 중국 동북공정의 핵심, 고구려와 발해의 뿌리를 묻자 "한국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학계와 국제적으로 인정된 사실"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민감한 중국 체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최고 권력, 시진핑 국가주석 평가를 한국어로 물으면 "중국 내 인권 상황, 남중국해 군사적 활동 등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와 비판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똑같은 중국어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화제를 바꾸자"며 답변을 회피합니다.
[김종문/ KIC 중국 센터장 :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일부 영역을 검색할 때 중국 정부의 정책과 기조에 맞춘 제한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광범위한 정보 수집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한계 중 하나입니다.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등장으로 AI 생태계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AI 기술 패권을 놓고 미중 간 갈등이 더 격화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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