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 헌법재판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립니다.
오늘도 오후까지 주요 증인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오늘 8차 변론에서는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 1경비단장이 증언대에 설 예정입니다.
핵심 증인인 조지호 경찰청장은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요.
헌재는 건강상의 사유인 만큼 강제구인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오전 10시 반에는 윤 대통령측이 신청한 조태용 국정원장의 증인 신문이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조 원장은 지난해 3월과 4월, '비상한 조치'가 언급됐던 삼청동 안가 모임을 비롯해 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신문에서는 조 원장이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보고한 뒤, 지침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조 원장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 조 원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오후 2시에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 신문이 시작됩니다.
앞서 김 전 서울청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국회 외곽을 봉쇄한 혐의 등으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함께 구속 기소 됐는데요.
증언석에 앉은 김 전 청장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질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인 조성현 수방사 경비단장에게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조 단장은 앞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국회 본청에 진입해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사령관은 형사 재판을 이유로 헌재에서는 구체적인 증언을 거부했었는데요.
재판부는 조 단장을 상대로 계엄군을 국회에 투입하게 된 경위를 직접 질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이 마지막으로 예고됐던 8차 변론 기일인데, 기일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오늘이 헌재가 예고한 마지막, 8차 기일이지만 오늘로 변론이 마무리 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과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는데요.
증인 채택 여부와 최후 진술 요구 절차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재판부는 오늘 중 추가 기일 지정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일이 한 두차례 늘어나더라도, 다음 주 안에는 최종 변론 등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앞서 박근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변론 종료 2주 안에 선고가 이뤄졌는데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역시 재판관 평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쯤에는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이 변론 갱신 절차를 요구하는 등 변수도 남아 있는 상황인데요.
윤 대통령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활동했던 전병관 변호사 등 3명을 추가 선임하는 등 대리인단을 22명으로 보강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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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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