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헌재 주변을 진공상태로 만들겠다며 강한 통제에 들어갔죠. 대규모 집회가 열린 오늘(15일)은 경찰에겐 시험대가 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헌재 앞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정선거! 부정선거!]
최종변론 이후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역대 가장 길게 동안 이어지면서 헌재 앞 탄핵 반대 집회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기어코 헌재 바로 앞까지 들어옵니다.
통행을 통제하는 경찰과 고성이 오갑니다.
헌재 주변으로 바리케이드가 놓였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입니다.
헌재 정문을 향하는 인도는 모두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 골목을 통해서 돌아가야 하는데, 헌재의 담벼락을 에와싸는 차벽을 경찰이 설치해 뒀습니다.
총 8대가 동원된 경찰의 차벽 사이는 일말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있고, 더 이상 버스가 다다를 수없는 좁은 끝에 오자 이렇게 날카로운 날이 달려있는 철조망을 설치했습니다.
바리케이드에 가벽과 차벽, 그리고 헌재 담벼락에 쳐진 면도날 철조망까지.
헌재 앞은 이미 '진공상태'입니다.
선고 당일엔 이러한 지상 통제에 이어 헌재 인근 건물의 옥상도 출입이 통제됩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탄핵 반대 집회가 격해지면서 4명이 숨지고 경찰버스가 탈취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더 긴장하는 건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1월 벌어진 서부지법 폭동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번 선고 전날 전체 경찰력의 반을 동원하는 '을호 비상'을 내립니다.
전국 경찰서에 보관 중인 민간 소유 총기 8만 6800여 정에 대한 출고를 금지합니다.
선고 당일엔 전국 관서의 모든 경찰력이 동원되는 '갑호 비상'이 내려집니다.
헌재를 둘러싸고 마치 유증기가 가득 찬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경찰은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천만TV' '찐보수TV']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성혜]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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