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는 때로는 모든 것을 앗아갈 정도의 재해를 가져오지만, 어떤 날은 경이롭고 아름다운 장면을 선사하기도 하죠.
올해 기상·기후 사진전에서 기후변화 영향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들이 선정됐습니다.
카메라가 포착한 자연의 두 얼굴, 김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불어난 강물 위로 건물 한 채가 마치 모형장난감처럼 떠내려옵니다.
경기 여주 부근에서 수상구조물이 지난여름 폭우로 인한 물살에 휩쓸린 겁니다.
구조물은 결국 다리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고, 잔해만이 흘러갑니다.
불게 물든 하늘 아래, 구름 속 초고층빌딩이 바다 위 등대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름 아래 반짝이는 불빛은 도시가 구름 속에 잠긴 듯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높았던 초여름 어느 날, 관악산 정상에서 담아낸 서울의 모습입니다.
부드러운 햇살과 먹구름이 맞물리는 사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듯 길게 드리운 빗줄기들이 자연의 웅장함을 더합니다.
해 질 녘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구름 사이로 커다란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자연과 도시를 이어주는 다리처럼 하늘 높이 곡선을 그리며 펼쳐졌습니다.
밤바다 위를 덮은 검은 구름 사이로 끊임없이 내리꽂히는 번개, 마치 격전을 벌이듯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제42회 기상·기후 사진과 영상 공모전 수상작들입니다.
'오늘의 기록이 내일을 바꾼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에서는 기상과 기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담아낸 40점이 선정됐습니다.
오는 20일부터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과 정부 대전청사, 그리고 기상청 누리집에서 감상할 수 있고,
다음 달 2일부터는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 전시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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