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프랑스 남서부에 자리한 도시 앙굴렘입니다.
인구 4만 명의 소도시지만, 매년 수많은 전 세계 방문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바로 '만화' 때문입니다.
'만화의 도시'라는 명성답게, 기차역 안팎에서는 다양한 캐릭터가 방문객을 반깁니다.
[이바 / 관광객 : 저희는 불가리아에서 왔어요. 만화 페스티벌 때문에 왔어요. 앙굴렘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요.]
앙굴렘은 지난 1974년부터 해마다 1월 말이 되면 국제 만화 페스티벌을 개최해 왔는데요.
올해엔 어떤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특별히 공상과학을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됐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우주 비행선에 탄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왓치맨'부터 '아쿠아블루'까지,
공상과학이 주제인 만큼 영화의 원작이나 모티브가 된 다양한 만화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에겐 영화로 익숙한 '설국열차'의 원작 만화도 보이네요.
[라그리도 쉐리 / 큐레이터 : 이번 전시는 역사적인데요, 이렇게 큰 규모의 SF(공상과학) 전시회는 처음입니다. 300개 이상의 만화, 150명의 작가가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와 보드게임을 하고, 직접 삽화를 따라 그리며 창의력을 키웁니다.
[라그리도 쉐리 / 큐레이터 : 만화를 좋아한다면 앙굴렘이죠. 이 도시는 만화 페스티벌로 먹고살아요. 벽화 투어도 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의 벽화를 찾아가는 거죠. 앙굴렘 여행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앙굴렘 여행의 필수 요소, 도심 구석구석에 숨은 벽화를 찾아 나섰습니다.
[강하나 / 리포터 : 여기가 벽화를 볼 수 있는 곳이래요. 빨간색으로 점이 찍혀 있네요.]
지도를 따라가다 보니 자판기에도, 외벽에도 만화 속 장면들이 한 컷 한 컷 스며 있습니다.
만화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네 컷의 만화부터 만화가의 작업실을 옮겨놓은 듯한 다채로운 벽화까지,
하나하나 살펴보기에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아기자기하네요.
앙굴렘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 전체가 만화로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현실이 만화가 되고, 만화가 현실이 되는 도시
앙굴렘에서 방문객들은 또 다른 만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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