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장인이 돼도 내 적성이 뭘까, 고민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직을 꿈꾸며 방황 중인 2030 '어른이'들을 위해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가 하루동안 문을 열었습니다.
현장에 김선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린이들을 위한 직업체험 테마파크에 청년들이 북적입니다.
뭘 좋아하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어느새 직장인이 된 이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두번째 적성 찾기 나섰습니다.
식품업체의 연구원이 돼 음식을 만들고, 관공서에 취업해 교육도 들어봅니다.
아이돌 연습생이나 라디오 DJ를 체험해보면서 숨겨놨던 끼를 마음껏 뽐내보기도 합니다.
"저도 연기에 소질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은 기자가 아닌 성우에 도전해보겠습니다."
<효과음> "흥! 황금 들판 따위, 이 미스턱 님이 모조리 없애주지!"
지난해 직장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최근 1년 이내 이직한 직장인은 2명 중 1명이었고, 이중 73%가 재이직을 준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이직했다는 한 직장인도 직업 체험을 하며 또 다른 진로를 찾아봤습니다.
<최나영 / 전북 전주시> "저도 사실 지금 첫 직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다가 이직을 결심하게 된건데, 오늘 또 여기저기 해보고 다니니 적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대표적인 이직 사유에는 연봉 인상, 사내 갈등과 더불어 '적성과 맞지 않아서'가 뒤따르지만, 젊은 직장인들에게 진로를 깊게 따져볼 시간은 적었습니다.
<정연주·최현동 / 서울 광진구·경기 광주시> "대학 전공 같은 경우 고등학교 때 결정하게 되는데, 그 때 결정하는 거에 비해 너무 큰 효과를 불러오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적었다… "
어린 아이들을 위한 직업체험 공간이었지만 2030 '어른이'들은 이곳에서 각자 묻어뒀던 꿈을 다시 일깨웠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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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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