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서 읽은 뒤 서점에 돌려주면 책값을 환불해주는 청주시 '책값반환제'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점에 환불된 책은 지역 도서관의 장서로 활용되는 등 독서 문화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새학기를 맞은 청주시의 한 서점이 다소 한산한 모습입니다.
평소 이맘 때면 참고서 등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여야하지만, 온라인 서점 활성화 등으로 해마다 손님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청주시가 이처럼 위기를 맞은 지역 서점을 돕기 위해 시행하는 '책값반환제'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책값반환제는 서점에서 월 최대 2권의 책을 구입해 읽은 뒤 3주 이내에 반납하면 권당 3만원 이내의 책값 전액을 환불해주는 제도입니다.
<박근향/서점 점주> "한 달에 한두 번 방문하셨던 손님들이 책값반환제로 인해서 재방문이 많이 이루어지는 거 같아요."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한 책값반환제에는 시민 1만5100여명이 참여해 2만5000여권의 책을 지역 서점에서 구입했습니다.
도서관에 없는 신간을 빠르게 읽어볼 수 있고, 소장가치가 있는 책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장성수/책값반환제 참여자> "(책)값이 너무 비싼 상태에서 어떤 책을 소장해야할지 모르는 찰나에 책값반환제로 먼저 이용해보고 그 책을 이제 확실하게 고를 수 있게 되니까."
책값반환제를 통해 지역 서점에 반납된 책은 도서관 장서로 활용됩니다.
지역 서점을 도우면서 독서 문화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엄혜정/청주시립도서관사서팀 주무관> "(책값반환제 신청이) 마감되는 기일이 열흘, 일주일, 최근에는 3일 정도면 마감되기도 해서요 반응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서점을 일종의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책값반환제'가 고사 위기의 지역 서점을 살릴 창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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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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