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30일 종전안'에 러시아가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휴전을 미루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판을 한 가운데, 실제 러시아는 접전지에서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휴전안'이 표류하는 동안 러시아는 주요 격전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휴전에 동의하기 전에 전세 우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적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5일)> "휴전은 진작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휴전을 막기 위해 모든 걸 다하고 있습니다."
실제 러시아는 휴전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점령된 영토 탈환에 전력을 쏟는 모양새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쿠르스크 북쪽과 서쪽의 마을 2곳을 추가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한때 쿠르스크에서 1,300㎢를 점령했지만, 최근 러시아군에 밀리면서 점령지의 70% 이상을 뺏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현지시간 14일)>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침공을 감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에게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
속내를 숨긴 러시아가 주춤거리는 사이 미국은 '조심스런 낙관론'으로 속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현지시간 14일)> "말하자면, 신중한 낙관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복잡한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휴전안을 가지고 방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8시간가량 기다린 끝에야 푸틴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푸틴이 미국에 '내가 보스이고, 내가 일정을 정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듯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며 격분하고, 기다림 없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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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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