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결혹식장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결혼 붐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22만쌍이 넘는 커플이 웨딩마치를 올려 55년만에 결혼 증가율이 최고치를 기록할 정돕니다.
이렇게 되면 출산율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이는데, 윤서하 기자가 신혼 부부와 예비 부부를 만나 얘길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결혼 2년째인 30대 박혜정 씨.
최근 결혼식을 올리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예식장 방문이 부쩍 늘었습니다.
박혜정 / 인천시 서구
“코로나 끝나고 기다렸다는 듯이 많이 하셨던 것 같고. 그래서 두 달에 한 번씩 결혼식장 가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난해 혼인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전년보다 15% 가까이 늘었습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입니다.
박현정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30대 초반의 인구가 조금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혼인건수가 많이 감소가 있었고, 그러한 감소가 몇 년 이어지면서 그 부분에 대한 기저효과로."
결혼 건수가 늘면서 출산율에도 청신호가 켜졌지만 곧바로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숩니다.
예비 부부들에겐 결혼 준비와 내집 마련 부담이 여전한데다
박성민 / 경기도 시흥시 (예비신랑)
"(비용 면에서) 집이 가장 컸었고. 대관료하고 식대만 해서 잡았을 때는 한 2천 (만 원) 정도 나오더라고요. 나머지 스드메까지 다 하면 초과될 것 같은."
이제껏 쌓아온 경력도 고민입니다.
박혜정 / 인천시 서구
"엄청나게 걱정이 많아요. 일을 계속 하고 싶은데, 애를 낳으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는데 그걸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현재 스물 아홉살을 기점으로 결혼 적령기 인구가 크게 꺾이는 만큼, 어느때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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