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휴지조각이 될 위기 몰린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미국이 우리 모르는 새 진행한 핵 관련 민감국가 지정까지 경제에 먹구름 질게 낀 한 주였습니다.
그러면 지난 한 주 벌어진 좋고 나쁜 기업뉴스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메모리 반도체값이 반등했답니다.
인공지능 서버, 고성능 컴퓨터용 메모리 반도체값이 7개월 만에 올랐습니다.
하반기 반등 전망에 다들 허리띠 졸라맸는데 해가 좀 일찍 떴네요.
그간 반도체값 하락은 아직 구형 만드는 중국의 덤핑 탓이었는데, 중국의 가성비 AI 딥시크 충격에 데이터센터, AI 경쟁이 격화하며 반등한 겁니다.
세계 1,2위 삼성, SK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병 준 중국이 약도 준 셈인데 복병은 많습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과 중국 압박도 문제지만 반도체값 반등에 취해 고대역폭 메모리, 파운드리 등 혁신 더디면 위기 예약하는 겁니다.
다음은 콘텐츠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입니다.
드라마 대박 소식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간에도 인기작은 있었지만 글로벌 동영상서비스로 공개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이름값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국내서도 화제인데, TV쇼 부문에서 아시아 각국 1위에 전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죠.
이달 초 2천원대 중반이던 주가도 3천원 중후반대로 뛰었습니다.
인기 일본 애니메니션 수입 배급사 인수소식도 있었죠.
특정 회사가 아닌 K콘텐츠의 분전을 저희 기상도도 응원합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여론 표적이 된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 시작합니다.
회장의 사재출연 발표에도 사면초가입니다.
홈플러스 대표의 물품대금 변제 회견에도 정치권,노조,여론의 공세 이어지자 김병주 회장이 휴일 오후 느닷없이 사재 출연 카드 꺼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규모도,시기도,방법도 말이 없는 탓이죠. 회사가 회생신청 이유로 꼽은 신용등급 강등 미리 알고 있었다는 소식, 개인에 판 채권이 2천억원대에 달한다는 소식이 논란인데요.
국세청은 세무조사, 금감원은 검사 나섰고 단기채 주관사는 MBK고발 검토 중입니다.
정치권도 청문회,고발,국정조사 강구 중입니다. 채권자,노조,소상공인들이 얽힌 이 문제,,잠시 피하면 되는 소나기가 아닐 것 같습니다.
다음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입니다.
끊이지 않는 악재에 주가는 떨어지고 여론의 비난이란 늪에 단단히 갇혔습니다.
햄값, 감귤맥주 함량부터 중국산 원재료, 가스통 옆 조리까지 입길에 오른 게 한둘 아니죠.
그 때마다 해명했지만 문제 제기도 끊이지 않습니다.
과태료 처분도 있었고 원산지 표기문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형사입건되더니 한 가맹브랜드 직원 블랙리스트 논란까지 불거졌고 주가는 고점 절반 이하로 밀렸습니다.
특정인이나 기업을 흠집 내려는 게 아닙니다.
백종원 대표님.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이자 상장사라면 그에 걸맞은 기대가 있음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번엔 한국 대표 IT기업 카카오입니다.
포털 다음 분사계획으로 갈등 조짐이 보입니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건강 문제로 사임한데 이어 회사 양대 뿌리중 하나인 포털 다음 분사 계획 나왔죠.
꾸준히 위축돼온 다음의 분사와 관련 인력 재배치 방침 나오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권고사직, 매각 준비 아니냔 겁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에서도 이랬다는 거죠.
한메일을 앞세운 포털시장의 강자이자 해외포털에 맞선 안방 파수꾼 노릇해온 다음, 급변하는 IT시장 특성상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사실이라면 이용자들로선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지막은 IBK기업은행입니다.
거액 블법대출로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감독기관이나 은행들이 잘 잡아내선지, 실제 늘어난 건지 모르겠지만 요새 은행원들의 횡령,불법대출 소식이 잦죠.
이 건도 기업은행이 1월 공개한 240억원 규모 금융사고인데요.
전현직 임직원들이 2년여간 서울 강동구쪽 지점들에서 담보가치 부풀려 더 많이 대출해준 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주 대출담당자와 돈 꿔간 곳 등 20여곳 압수수색했습니다.
결과는 봐야겠지만 압수수색 규모가 예사롭지 않죠.
김성태 행장님, 내부통제 재점검이 필요한 것 같네요.
안에선 할 일 없이 그냥 쉬었다는 30대가 6개월 연속 최대치에 청년백수가 120만 명이란 뉴스가 있었고 밖에선 트럼프발 폭풍에 전 세계가 휘청이지만 앉아서 당할 수는 없죠.
새 성장동력 발굴과 틈새 공략으로 위기 넘을 활로 찾기에 정부와 기업이 한 팀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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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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